경남도는 양봉농가의 경영 안정과 월동 꿀벌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21.2% 늘어난 총 54억 63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도가 올해 지원하는 사업은 ▲양봉산업 구조개선사업 ▲말벌 퇴치장비 지원사업 ▲꿀벌 밀원수 조성사업(신규) 등 3개 분야다.
양봉산업 구조개선사업은 사업비 51억 3천만 원으로 ▲꿀벌 겨울나기에 필요한 ‘전기가온기’ ▲노동력을 절감하는 채밀차 ▲스테인리스 꿀드럼통 등 3개의 신규 품목과 기존에 지원해온 벌통, 자동탈봉기 등 총 10개 품목을 도비와 시군비 절반씩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품목은 자동탈봉기, 저온저장고, 벌통 3종, 화분, 벌꿀 스틱형 포장기, 채밀차, 스텐 꿀드럼통, 전기 가온기 등이다.
또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꿀벌 밀원수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양봉 사육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2억 7341만 원으로 밀원 묘목과 종자를 공급한다. 약 258ha의 밀원수 조성을 신규사업으로 지원한다.
밀원수는 아까시나무, 때죽나무, 동백나무, 헛개나무 등이며 밀원초종은 유채, 해바라기, 메밀, 꿀풀 등이다.
말벌로 인한 꿀벌의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비와 지방비로 대당 10만 원 상당의 말벌 퇴치장비 6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도는 올해 시군별 사업을 확정하고 시군에서 이 틀에서 자체 사업비를 조기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12월~올해 3월 말, 월동 꿀벌 사양관리, 농가 피해 파악 및 방제 약품 사용, 교육 지도 등을 위해 경남도(축산과, 동물방역과), 도 농업기술원, 도 동물위생시험소, 양봉협회 등과 함께 피해 저감 대책반(3개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시군에서도 총괄팀, 기술지원팀, 꿀벌질병 방제팀 등을 만들어 농가와 관련 기관·단체와 협력해 시군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꿀벌 응애류(진드기) 구제 약품을 포함해 꿀벌 농가의 방제 장비 등 방역 예산도 17억 1500만 원을 책정해 질병과 전염병에 대응한다.
경남도는 올해 양봉 사업 시책 설명과 월동 꿀벌 피해 저감을 위해 17일 진주에 있는 경남도 서부청사 중강당 회의실에서 관련 기관·단체, 양봉농가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협업 대책회의를 가졌다.
한편 경남 지역에는 3468농가에서 35만 8723군의 꿀벌이 사육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부터 꿀벌 월동 사육 과정에서 꿀벌 사라짐 현상이 발견됐고 농촌진흥청과 양봉협회 합동조사 결과 꿀벌 응애류와 이상 기후 등 복합요인으로 밝혀졌었다.
손영재 경남도 축산과장은 “최근 월동 꿀벌 피해로 인한 농가 어려움을 덜기 위해 예산지원을 확대하고 조기 집행해 양봉산업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며 “양봉농가에서도 월동봉군 사양관리와 적기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