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9분쯤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휘성을 발견했다. 소방 당국은 휘성의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가수 휘성. SNS

경찰과 소방당국은 휘성이 발견 당시 사망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약물 과다 투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자택에 유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중이다.

휘성은 지난 2002년 1집 앨범 ‘Like A Movie’로 데뷔해 대표곡인 ‘안 되나요’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수 KCM과 합동 콘서트도 예정돼있었다.

2017년엔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 컴퍼니’를 설립해 활동해 왔다.

휘성은 2020년 3월과 4월,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된 적도 있다.

이후 휘성은 2019년 9~11월 12차례에 걸쳐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휘성은 2020년 3월과 4월, 송파구·광진구에서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비슷하지만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8일 에토미데이트 등 7종 물질을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