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 씨가 불교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5일 불자대상을 수상했다.
이승기 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개최된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2025 불자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불자대상은 불교 가르침을 일상에서 실천하며 불교의 위상을 높인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승기 씨는 기독교였으나 아내인 배우 이다인 씨와 만난 뒤 불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모인 견미리 씨와 아내, 처형인 배우 이유비 모두 불교 신자다.
조계종 불자대상선정위원회는 "이승기 씨가 영화 '대가족'에서 삭발한 스님 연기로 불교의 가치와 정서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
이승기 씨는 이 말고도 조계종의 건축 불사인 '천년을 세우다'에 1억 원을 보시했다.
조계종 불자대상선정위는 올해 불자대상으로 이승기를 포함해 정병국 참좋은정책연구원 부원장, 양궁선수 임시현 씨, 김윤봉 법률사무소 사무장을 선정했다.
한편 이승기 씨는 지난달 29일 견미리 씨 남편이자 장인인 이 모 씨가 주가조작 범죄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내면서 처가와 절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인 이 씨는 2014년 11월∼2016년 2월 한 코스닥 상장사를 운영하면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약 23억 7000만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