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초소형위성 ‘JINJUSat-1B(진주샛 원 비)’가 지난 15일 발사돼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JINJUSat-1B는 이날 오후 3시 39분(현지 시각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Vandenberg Space Force Base)에서 발사됐다.
지난 15일 JINJUSat-1B을 실은 팰콘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이후 약 54분 후인 고도 약 520㎞ 지점에서 발사체인 팰콘9 로켓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됐고 사출로부터 약 5시간 20분 후인 오후 10시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시도한 첫 번째 교신에 성공했다. 현재 위성의 상태는 양호하며, 자세가 안정화됐음을 확인했다.
JINJUSat-1B이 사출되고 있는 장면
이번에 발사된 초소형위성 JINJUSat-1B는 3대의 카메라를 장착한 2U(1U: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cm인 정육면체) 크기의 큐브위성이다. 진주시는 JINJUSat-1B가 임무 수행 준비를 마치는대로 정상 운용모드로 전환해 지구 사진촬영 임무를 3개월 정도 운용한다.
진주시가 공개한 초소형위성 JINJUSat-1B 모습. 이상 진주시
진주시는 지난 2019년 KTL, 경상국립대와 함께 인증모델과 발사모델 개발, 경상국립대 석·박사 과정의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발사로 초소형위성을 발사한 전국 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앞서 개발한 JINJUSat-1(진주샛 원)은 개발 과정에 경상국립대 석사 과정 학생 3명이 참여하고, 참여학생 전원이 우주분야 기업에 취업했다. 경상국립대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카메라 고정용 부품인 브라켓을 직접 제작, 부품 국산화율도 제고하는 등 지역 맞춤형 초소형위성으로 개발됐다.
JINJUSat-1은 2023년 11월 12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로 발사됐으나, 최종적으로 사출되지는 못했다. 이에 기존 설계도를 활용해 JINJUSat-1B를 재제작해 앞서 이루지 못했던 궤도진입에 재도전했다.
진주시는 이번 JINJUSat-1B 발사를 시작으로, 뉴스페이스 시대에 다운스트림(위성 활용) 분야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 지난해 ‘위성활용 전문 자문위원 협의체 세미나’를 개최 했으며, 올해는 진주샛-1B의 발사를 기념해 오는 18~19일 개최한다.
또 시는 올해부터 ‘경남 우주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지원’ 사업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위성정보를 활용한 행정지원시스템을 공모하고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경남도, 사천시와 함께 한다. 이를 통해 첨단 위성활용 기술의 도입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과 협력한다.
시는 후속사업으로 경남도, KTL, 경상국립대와 함께 6U급의 ‘JINJUSat-2(진주샛 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해수온 및 해색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해 경남도 연근해 감시 임무를 한다. 2027년 하반기 발사 후 1년간 운용해 도내 우주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JINJUSat-1B의 발사 성공은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의 선도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위성활용 다운스트림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업스트림(위성 제조) 분야의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우주항공도시 건설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