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전직 경남도지사 3명이 6·3 대권 도전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은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들은 34대부터 37대에 이르기까지 내리 도지사를 지냈다. 대선 출마 등의 이유로 도지사직을 중도하차한 공통점이 있다.

경남도지사 시절 2018년 김경수 도지사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남도

국민의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11일 대구시장직을 내려놓았다.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김두관 전 의원이 광주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가장 먼저 도지사를 한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야권 단일후보로 도지사 선거에 서 나서 53.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는 2010년 7월 1일 취임 2년 후 2012년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그해 7월 6일로 도지사직을 사퇴했다.

이후 경남지사직 바통은 홍 전 대구시장이 이어받았다.

홍 전 시장은 김두관 전 의원이 사퇴한 후 치러진 2012년 12월 보궐선서에서 당선됐고, 이후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경남도지사로 선출되면서 35~36대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홍 전 시장도 대선 출마를 도지사직을 중도에 내려놓았다.

2014년 7월 36대 도지사 임기를 시작하고 임기를 1년여 남겨둔 2017년 4월 사퇴했다.

홍 전 시장은 이후 대구 수성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대구시장을 지냈고, 지난 11일 시장직에서 물러나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후 37대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김해을 국회의원이던 2018년 경남도지사 선거에 재도전해 52.81%를 얻어 당선됐다. 민주당계 정당 소속으로 당선된 최초의 경남지사다.

하지만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1년 7월 21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지사직을 상실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13일 세종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린 김 전 지사가 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 등 지방분권을 계승해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대한민국 성장축을 다양화해야 한다. 수도권 일극이 아니라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5개의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지사 출신으로 대권에 도전한 인물은 29~31대 도지사를 지낸 김혁규 지사를 시작으로 김태호, 김두관, 홍준표, 김경수 지사까지 모두 5명이다. 대선 본선에 오른 것은 제19대 대선 때 홍 전 시장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