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자두를 말린 '푸룬'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부에 낀 지방은 심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가 국제 학술지 ‘골다공증 인터내셔널(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푸룬 100g을 섭취하면 복부 지방의 분포 변화가 억제됐다. 이 연구는 캘리포니아 푸룬협회의 지원을 받아 했다.
서양의 자두(위)와 말린 '푸룬'. 캘리포니아푸룬협회 홈페이지
연구팀은 연구 결과 푸룬을 섭취하면 심혈관 건강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푸룬은 포화지방이 적고 식이섬유가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해 준다. 식이섬유는 100g에 약 7g 포함돼 있다.
심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주는 위험 요인은 혈중 LDL(콜레스테롤 운반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다. LDL은 혈관의 벽에 쌓여 피의 흐름을 방해해 심장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약용식품 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에 실린 논문에서는 폐경 후 여성이 6개월 동안 푸룬을 매일 50~100g을 섭취했더니 총콜레스테롤 수치뿐 아니라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성 지표도 줄었다.
푸룬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심장 질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푸룬의 당지수(GI)는 29로 말린 과일 중에서도 혈당지수가 낮은 편이이어서 식후 혈당의 급상승을 억제하는 데도 긍정적이다.
또 염증 반응과 관련 있는 'C-반응성 단백질' 수치도 줄인다.
푸룬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300g 정도다. 간편하게 요거트(요구르트)나 시리얼에 곁들이거나 샐러드, 오트밀에 버무려 먹으면 된다.
다만 과다 복용 시 소화불량,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