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다가 추락한 40대 남성이 나무에 걸려 목숨을 건졌다.

1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6분 인천 서구 왕길동 아파트 11층에서 40대 A씨가 30여m 아래로 떨어졌다.

고층 아파트 베란다 아래 이미지. 정기홍 기자

A씨는 가슴과 허리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에어컨 실외기 설치 중 추락했지만 나무에 걸린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소방 당국자는 “A씨는 이송 당시 의식이 명료한 편이었다”며 “나무에 걸려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