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토트넘과의 슈퍼컵 경기에서 2-0으로 뒤지던 후반 추격골을 터뜨리며 경기 내내 끌려가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4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전에서 교체 투입 후 85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PSG의 극적인 반격을 이끌었다.
23분이란 짧은 출전에도 불구하고 두 번 슈팅에 한 골,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했다.
이강인이 지난 14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전에서 교체 투입 후 85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중앙선으로 달려 나오고 있다. PSG는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우승을 했다. PSG 홈페이지
이날 '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인 PSG와 '유로파리그(UEL) 챔피언' 토트넘이 우승컵을 놓고 맞붙었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강호 PSG를 상대로 기존 전술을 버리고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그는 경기 전 “강팀인 PSG를 상대로는 다른 것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전술은 특수 수술과 같다”며 변칙 플랜을 예고했다.
효과는 전반전부터 나타났다.
토트넘은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PSG의 공격 루트를 봉쇄했다. 전반 39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반 더 벤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3분에는 로메로가 추가골을 넣으며 0-2까지 달아났다.
PSG는 완전히 무너지는 듯 보였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2분 자이르-에메리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단 23분간 뛰었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후반 40분,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수들의 좁은 틈으로 왼발로 감아찼고, 공은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인 최초의 슈퍼컵 골이자 ‘추격의 서막’을 알린 골이었다.
이강인의 이 한 방이 PSG의 분위기를 완전히 살렸다.
경기가 1-2로 끝나는가 싶던 후반 추가시간, 곤살로 하무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으로선 80분 동안 완벽히 경기를 지배하다가 10여 분 만에 경기의 모든 흐름을 내줬다.
이강인은 승부차기에서도 제몫을 했다.
PSG는 첫 키커 비티냐가 실축했지만, 하무스·뎀벨레·이강인·멘데스가 잇따라 성공했다. 토트넘은 반 더 벤과 마티스 텔이 실축했다.
최종 스코어 4-3, PSG가 우승컵을 가져가는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팀 평균 평점 6.7점보다 훨씬 높은 7.5점을 받았다.
BBC는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PSG에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극찬했고, 프랑스 ‘르퀴프’는 “큰 경기에 강한 DNA를 증명했다”고 했다.
이강인의 활약에 잉글랜드 무대에서 즉각 반응이 나왔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EPL 복수 구단이 이강인 측과 접촉을 시작했다. 일부 클럽은 공식 문의까지 보냈다"며 "좋은 제안이 도착하면 이강인이 팀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이강인은 두 차례의 슈팅 중 하나를 골로 연결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의 움직임과 결정력은 PL 클럽들의 ‘빅 리그’ 기준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PSG 구단은 모든 포지션에 두 명의 질 좋은 선수를 보유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어 단순히 자리를 메우기 위한 거래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