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이 밝았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이 열린다. '3승 3패' 창원 LG 세이커스와 SK 나이츠의 마지막 경기다.
어느 팀이 이겨도 '새 역사'가 쓰인다.
전희철 감독의 홈팀 서울 SK가 이기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3패 뒤 4연승'을 뜻하는 리버스 스윕(역 싹쓸이) 우승을 한다.
조상현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이 지난 9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격려하고 있다. KBL
SK는 1~3차전을 모두 패해 우승은 절망적이었으나 4차전을 73-48, 5차전 86-56으로 압승했다.
6차전에서도 54-51로 LG를 잡아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SK는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4차전을 이겨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려 할 것이고, LG는 첫 게임부터 내리 3연승으로 우승을 코앞에 뒀으나 우승을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1946년 리그 창설 이후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NBA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내리 3-0으로 이겼던 159개 팀이 모두 우승했고, 이 중 4개 팀만 3패 뒤 3연승했으나 7차전에서 웃지 못했다.
다만 2016년 필리핀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산미겔 비어맨이 알래스카 에이스에 3연패 후 4연승해 우승했다.
조상현 감독의 창원 LG가 1997년 창단 이후 첫 우승 축배를 들지 주목된다.
LG는 앞서 두 차례 챔프전에 올랐으나 우승 무턱에서 좌절했다.
2013~2014시즌에 울산 현대모비스에 2승 4패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앞서 2000~2001시즌에서도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에 1승 4패로 우승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