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은 '환경의 날'입니다.

세계 환경의 날은 지난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하자며 만든 유엔 공식 기념일입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해마다 개최국을 바꿔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엽니다. 기념식은 UNEP와 개최국이 공동 주관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 환경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정해 매년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가 4일과 5일 양일간 제주에서 열린다. 2025 세계 환경의 날 홈페이지

올해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5일 기념식과 함께 각종 행사가 열리는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와 인근 호텔에서 지난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UNEP 공식 행사가 열리는 것은 1997년 서울 행사 이후 28년 만입니다.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 안내 포스터

기념식에서는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20개국 고위급 대표단과 각국 정부 인사, 시민사회단체, 산업계, 학계, 청년 대표 등 1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부대 행사로 미래세대 환경포럼,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세미나, 시민사회 라운드테이블 등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날 기념식은 해녀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그린 단막극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이어 케냐의 어린이 환경운동가 마일즈 카리우키 등 세계 각국 어린이들이 등장해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과 세대 간의 책임을 일깨우는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환경운동가 게리 벤체기브와 배우 김석훈도 하천 정화 활동과 친환경 생활 실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끝으로 성악가 조수미와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공연, 국내외 플로깅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UNEP가 정한 올해 환경의 날 슬로건은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Shared Challenge, Collective Action)'입니다.

환경부는 제주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UNEP와 함께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 Plastic Pollution)'을 주제로 각종 행사를 진행합니다.

개최지인 제주도는 '2040 플라스틱 제로'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UNEP는 제주도가 전국 처음으로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하고, 1회용 플라스틱 등 재활용 인프라를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해 개최지로 정했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률은 고작 9% 정도로 나머지는 버려지며 미세플라스틱 등으로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UNEP는 "플라스틱은 딜레마적인 물질"이라며 "생산-소비-폐기 등 전 주기에 걸쳐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며 공동의 행동 없이는 오염종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적 순환경제 협력안인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 '에이스(AC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습니다.

이 행동 구상은 우리나라와 협력국, 참여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 등의 순환경제 전문가가 합동조사단을 만들어 플라스틱 오염 현지를 방문해 오염 실태, 제도, 문화, 기술 수준 등 다양한 여건을 진단하게 됩니다.

여기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협력국별로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협업 사업을 확정하고, '민간협력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합니다.

한편 국내에서도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기업, 단체 등에서 환경의 날 맞아 친환경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해 진행 중입니다.

식품진흥원은 2일부터 11일까지 일정으로 '2025년 환경주간'을 운영합니다.

무신사는 친환경 원사를 개발하는 효성티앤씨, 입점 업체들과 함께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반소매 티셔츠 '환경의 날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카카오메이커스도 종이팩 재활용 공모전을 오는 11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합니다.

휴온스그룹은 2주간 생활 속 탄소 절감을 실천하는 '에코 휴온스 데이'를 운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