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사방이 푸르름을 발산하는 가운데 작은 매실밭에서도 '자람'과 '성숙'이 합창하며 바쁘게 움직입니다.

일부 지방에선 이미 올해산 매실이 출하됐고, 곧이어 여러 매실 산지에서도 매실이 쏟아져 나오겠지요. 9일 오후 경남 진주시 진성면 구천마을 깊은 골짝 월령저수지를 찾아 그 아래의 매실밭 정취와 속내를 들여다봤습니다.

야산 매실밭 모습. 매실밭 아래 논엔 심은 모가 자리를 잡아 파릇해지고 있다.

이곳 매실밭은 크진 않다. 밭 주인은 바로 인근 논에 매실나무를 심어 수확하고 있다고 했다.

매실나무 잎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고 푸른 매실도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모내기를 마친 골짝 논의 정취도 6월의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싱그럽다.

나무줄기에 촘촘히 매달려 있는 매실 모습. 올해는 매실에 많이 달려 풍년인 듯하다.

초여름 햇살이 비친 매실 모습.

나뭇잎 속에서 몸집을 키우는 매실들

나뭇잎 밑에서 찍은 매실들. 싱싱한 매실들과 달리 왼쪽 것은 영양분을 빨아들이지 못해 노란 모습이다. 상품성이 없는 매실이다.

무성한 잎 사이로 매실이 빼꼼히 몸체를 드러내고 있다.

잎이 무성해 매실이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잎 속의 매실들은 시초를 다투면서 6월의 양기를 듬뿍 받으며 튼실하게 몸지블 키운다.

싱싱한 매실이 말 그대로 주렁주렁 달려 있다. 이상 정창현 기자

■참고 사진

다음은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른 봄에 매화가 피고, 매실이 맺어 커고서 익고, 초여름 6월에 수확해 유통되는 과정을 사진으로 순차 소개합니다.

추위가 가시지 않은 지난해 2월 말, 경남 진주시 야산의 골에 자리한 매화나무. 꽃봉오리가 줄줄이 맺혀 있는 가운데 꽃이 막 피어나고 있다. 3월에 꽃을 피운 뒤 지면서 작은 열매를 맺는다.

매실이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 잎도 푸르름을 조금씩 잃고 있다. 더 익으면 더 노랗게 된다. 시장에 출하하는 매실은 유통 과정에서 물러지기 때문에 노랗게 되기 전에 수확을 한다.

산지에서 수확돼 유통 업체 매장에 진열된 푸른 매실 모습. 이상 더경남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