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해 4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총 106만 1284명으로 집계돼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시가 외국인 관광객 수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2014년 이래 가장 빠르며,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가장 많았던 2016년도와 비교해도 한 달이나 앞선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는 지난해 4월까지의 외국인 관광객 수(85만 8656명) 대비 약 24%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대만(19만 2214명-18.1%) ▲중국(15만 7953명-14.9%) ▲일본(13만 4917명-12.7%) ▲미국(7만 3344명-6.9%) ▲필리핀(5만 6172명-5.3%) 순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베트남(5만 535명-4.8%) ▲홍콩(4만 696명-4.3%) ▲인도(1만 9633명-3.0%) 등에서 전년 대비 40% 이상 관광객 수가 증가하며, 외래 관광시장의 다변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글로벌 관광 허브도시를 목표로 하는 부산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부산시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한 요인으로 ▲지속적인 미식관광 투자 등 부산만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육성 ▲크루즈 관광 유치 마케팅을 통한 해양관광 저변 확대 ▲비짓부산패스 추진, 위챗 페이 연계 등을 통한 관광 편의성 향상 등 세 가지를 뽑았다.
한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 등록된 약 1246만 개 관광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주요 도시 중 2위를 기록했다. 야놀자리서치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부산다움'을 잘 담아낸 알찬 소수의 관광상품을 일관된 높은 품질로 운영하며,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 베이징(4.91점) → 부산(4.90점) → 상하이(4.89점) → 도쿄(4.85점) → 서울(4.78점) → 오사카(4.77점) → 타이베이(4.76점) → 가오슝(4.66점)
시는 앞으로도 ▲내실 있는 글로벌 축제브랜드 강화 ▲해양관광 교통수단 도입 등 기반(인프라) 확충 ▲체류형 콘텐츠와 지역연계 관광 확대를 통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부산시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는 페스티벌 시월(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부산불꽃축제와 같은 글로벌 축제를 케이(K)-콘텐츠와 연계해 관광상품화하고 관광객 유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해양관광 기반(인프라)인 수륙양용버스와 해상택시를 도입해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과 해양관광 만족도를 동시에 높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부산시 관광 브랜드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와 관광소비액이 함께 증가하는 매우 고무적인 흐름이 보이고 있다”며 “이 기세를 이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 조기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부산'으로의 도약을 위한 역할과 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