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2일 오전(현지 시각) 전날 미군이 포르도 등 이란 핵시설 3곳 타격과 관련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공습을 수개월 준비했고, 최고사령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확한 명령 아래 이뤄진 놀랍고 압도적인 성공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란이 핵을 포기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작전의 이름은 한밤 전격적인 공습처럼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였다.

2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상황실에서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이 미공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지켜보고 있다. 백악관

케인 미 합장의장은 이 공격과 관련해 벙커버스터(GBU-57) 첫 실전 사용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스텔스 B-2 폭격기 7대로 구성된 편대에 승무원이 2명씩 탑승해 18시간 동안 최소한의 통신만을 유지한 채 동쪽으로 이동했다”며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후 5시 미 잠수함이 에스파한의 주요 인프라 목표물을 향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20기를 발사하는 것으로 공격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란 표준시(IRST)가 동부 표준시(EST)보다 8시간 빠른 걸 고려하면 이란 현지 시간으로는 밤 1시다.

케인은 이어 “미군은 여러 가지 기만 전술을 사용했고 5세대·4세대 전투기가 적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폭격기 편대를 보호하기 위해 전개됐다”고 했다.

에에 따르면, 오후 6시 40분 편대 선두에 있던 B-2가 포르도 내 첫 번째 목표 지점에 벙커버스터 두 발을 투하했다.

총 14발의 벙커버스터가 2개의 목표 지역에 투하됐다.

이란 핵시설 3곳에 타격이 이뤄진 시간은 오후 6시 40분~7시 5분 약 25분 동안이었다.

케인은 "이 과정에서 이란의 전투기는 비행하지 않았고,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작전 내내 우리를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며칠간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방공망이 사실상 무력화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이 무기가 실전에 사용된 첫 사례이고 B-2도 9·11 테러 직후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장거리 임무를 수행했다"고 확인했다.

한편 이번 작전에는 B-2, 5세대·4세대 전투기 편대, 공중 급유기 등 125대 이상의 미국 항공기가 참여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란에 여러 대화 채널로 협상 기회를 주고 있다는 말이다.

J 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헤그세스는 “이란이나 그 대리군이 미군을 공격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