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역에 올해 처음으로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고수온 예비특보는 수온이 25도가 예상되는 해역에 내려진다. 수온 28도 예상 때는 주의보, 28도 이상 3일 이상 지속 때는 경보가 발효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일 오후 4시를 기해 서·남해, 제주 연안 23개 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내렸다. 지난해(7월 11일 발표)보다 일주일 빠르다. 경남 해역에서는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 동단에서 남해·하동군 연안, 사천만과 강진만 해역이 포함됐다.

가두리양식장 고수온 점검을 하는 모습. 경남도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3일 오후 4시를 기해 발효한 서·남해, 제주 연안 23개 고수온 해역 현황. 경남도

해양수산부는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고수온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고수온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1단계→심각 2단계로 나뉜다.

현재 도내 해역 표층 수온 분포는 17.5~26.1도이고, 비교적 수심이 얕은 사천만과 남해 강진만 해역은 24.6~26.1도로 높다.

경남도는 고수온, 적조 예방을 위해 ▲어업재해 예방사업 지원 확대 ▲긴급 방류·조기 출하·양식 재해보험 가입 확대 ▲우심해역(오염심각해역) 전담 공무원 지정 현장 밀착 지원 ▲예찰 강화·예찰 결과 신속 제공 ▲신속한 피해 복구를 통한 어가경영 안정 등 대책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시군, 수협 등 기관과 함께 고수온·적조 관계기관 대책협의회를 열고 산소 공급기, 순환 펌프 등 고수온 대응 장비 4000대, 양식어류 활력 강화용 면역증강제 41t을 공급했다.

또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예산 27억 원을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장마의 조기 종료와 때 이른 역대급 폭염으로 수온이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돼 고수온에 대비하고 선제 대응하고 있다"며 "고수온 특보 발령 때는 양식어장 밀식 방지, 사료 공급 중단 등 어장 관리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수부는 전국 200곳 수온 관측망으로 실시간 수온 정보를 관찰해 문자와 누리집으로 지자체와 어업인에게 안내하고 있다. 양식장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를 위해 영어, 인도네시아어 등 외국어 양식장 관리 요령도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