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역 수온 30도까지 상승, 양식 어패류 잇단 폐사···경남도, 고수온 대응 어종 연구 전환 추진
도 수산자원연구소, 아열대 어종 연구와 양식어종 육종 연구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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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7 16:09 | 최종 수정 2024.08.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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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지속되는 폭염으로 도내 해역 수온이 최고 30도까지 상승하는 등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생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수온 대응 품종 연구로 전환해 근본적인 대책 수립에 나섰다.
고수온 양식 피해는 지난 16일 거제를 시작으로 통영, 거제, 남해 등 경남 양식 어류 밀집 지역 곳곳에서 양식 어류 폐사가 발생하고 있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내 어류 양식은 ▲멍게(조피볼락) ▲참돔 위주로 특히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이 전체 어류 양식의 46%를 차지한다.
경남도는 고수온 근본 대책으로 ▲벤자리 등 아열대 양식 신품종 개발․보급 ▲ 참돔 등 우량종자 개발 ▲ 조피볼락, 굴 등 주요 양식품종의 육종 연구 추진 등 수산자원연구소를 중심으로 고수온 대응 품종 연구를 하고 있다.
능성어는 2017년부터 수정란 대량 생산이 가능해 전국 능성어 수정란 소요량의 80% 이상을 보급하고 있다. 올해도 경남의 어류 종자 생산 어가 18곳에 능성어 수정란 5300만 알을 분양하고 2017년부터 현재까지 3조 200만 알 공급해 점차 품종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참돔은 성장, 질병 등 육종 개발을 위해 2022년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거제)와 연구 협약을 하고 1세대 우량종자를 생산·연구 중이다.
아열대 품종인 벤자리와 잿방어는 지난해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벤자리는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제주)와 공동으로 연구해 현재 종자 5만 마리 생산에 성공했다.
중간어 가두리 월동 시험과 함께 친어를 추가로 확보해 내년부터 어업인에게 수정란을 보급하고, 잿방어는 오는 2027년부터 어업인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를 주요 양식품종 육종 연구의 원년으로 삼고 ▲조피볼락 ▲숭어 ▲참돔 ▲굴 ▲가리비 등 5종의 품종개량 연구에 착수했다.
고수온과 질병에 강하면서 성장은 빠르도록 품종을 개량해 아열대화되는 바다에 잘 적응하는 신품종으로 개발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도는 올해 고수온 등 대응 품종 연구를 위해 육종 담당을 신설했으며 향후 ‘경남도 수산육종연구센터’로 조직을 강화해 도내 전문 연구 기반을 만들고 어업인들에게 고수온에 강한 품종(어류, 패류)을 보급할 계획이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연안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화가 가능한 다양한 아열대 품종을 연구와 양식품종 개량이 중요하다”며 “연구 중인 품종이 어업인의 소득 창출에 직접적 기여가 되도록 연구역량을 집중해 양식품종 전환으로 고수온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