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의 '4인 회동설'을 처음 제기한 유튜버 정천수 씨가 22일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5일 전 처음으로 연락해 제보의 출처가 어디인지 물어봤다"고 밝혔다.
'4인 회동설'은 조 대법원장이 계엄 등과 관련해 지난 4월 7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정상명 전 검찰총장, 김충식 한국교양문화원 원장(김건희 모친 최은순 지인) 등 4명과 회동했다는 주장인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를 운영하는 정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5월 10일 방송된 4인 회동 관련 녹취를 같은 달 14일 서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틀었는데 그사이에 (서 의원으로부터) 제보의 출처를 확인하는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세종 국제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법원 유튜브
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취재 첩보원'으로 소개된 인물은 조 대법원장이 한 전 총리 등과의 회동에서 "이재명 사건을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서 의원은 이 음성을 4일 뒤 진행된 청문회에서 재생하며 "이런 상황에 갑자기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 환송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 씨는 "취재 첩보원은 이 내용을 전 정권 고위직으로부터 들었다고 한다"며 "'전 정권 고위직'이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해 '썰전' 형태로 방송했다. 만약 서 의원이 사전에 확인 전화를 했다면 이를 알렸을 것"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5월 1일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사건이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윤석열에게 이야기했다는 제보를 현직 국회의원을 통해 받았고, (열린공감TV 영상이) 같은 맥락이라 14일 다시 질의를 했다"며 "이 녹취 또한 과거 여권 고위직 관계자로부터 제보된 것이라고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서 의원과 이달 1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같은 의혹을 제기한 같은 당 부승찬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