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가 계절별 꽃 순례를 합니다. 전체 꽃 정취보다 꽃 자체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 야생화로 불리는 들꽃 등을 두루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오래 전부터 해바라기와 함께 가을꽃의 상징으로 자리한 코스모스입니다.

요즘은 상당수의 꽃이 우성 교접으로 사계절에 꽃을 피우는 시절입니다. 코스모스도 요즘엔 한 여름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기후 영향도 큰 것 같고요.

먼저 가을을 읊은 시 한 수를 소개합니다. 작가 미상의 한시 '秋響(추향)'을 '가을 소리'란 제목으로 풀이한 시입니다.

한여름 물어 물어/ 찾아간 너의 집 앞/ 수줍은 코스모스/ 어설픈 허수아비/ 네 얼굴 보이지 않고/ 가을 소리 들리네

늦여름을 지나 가을은 다가서는데,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는 아직 피지 않았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코스모스는 한여름부터 피었니다.

지난 주 경남 진주시 문산읍~진성면 자전거 전용길, 진성면 구천마을 앞 자전거길에서 휴대전화에 담았습니다.

진분홍색이 선연한 코스모스 3총사가 자전거길 가장자리에 곱게 핀 모습. 새색시 볼처럼 붉다.

두 코스모스가 하늘과 주위를 바라보며 피었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