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2.2%로, 직전 조사 대비 1.3%포인트 떨어졌다. 1개월 만에 반등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7일 만 18세 이상 성인 251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2.2%였다. 이는 직전 조사(지난달 29일∼이달 2일) 대비 1.3%포인트 낮은 수치다.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4.9%로, 1.6%p 상승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7.3%p다.

지난달 조사에서 4주 만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하락하며 변동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한미 관세협상 난항, 전산망 마비 와중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이 맞물려 주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 중반에는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지연 비판,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확산된 전세난 우려로 50% 초반대에서 정체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16∼17일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6.5%, 국민의힘이 36.7%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지난달 25∼26일)보다 0.7%p 낮아졌고, 국민의힘은 0.8%p 상승했다. 지지율 격차는 11.3%p에서 9.8%p로 좁혀졌다.

조국혁신당은 3.1%, 개혁신당은 3.0%, 진보당은 1.4%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국정감사 파행 등 정쟁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했다”며 핵심 지지층인 광주·전라 지역과 40대에서 이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캄보디아 사태와 부동산 대책 등 정부 대응의 미흡함과 국민적 불안 요소에 야당으로서 비판 공세를 펼치며 견제 역할을 강화했다”며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지역, 70대 이상 고령층 등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고 분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7%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4.4%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