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 삼성전자의 힘이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4000 고지에 올려놓았다.
삼성전자는 27일 처음으로 10만 원을 돌파하며 '10만 전자' 시대를 열었다.①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0% 오른 4012.39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2.33% 오른 10만 11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10월 9만 원을 넘어선 뒤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회장 취임 3주년을 맞는 날이기도 하다.
코스피의 상승세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금요일인 24일 미국 인텔, GM 등의 호실적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강세로 장을 마쳤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3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최근 코스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오픈AI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삼각동맹 등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는 올 7월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AI6 반도체 위탁 생산 계약을 한데 이어 8월에는 애플로부터 ‘스마트폰의 눈’으로 불리는 아이폰용 이미지센서(CIS)의 설계 및 위탁 생산 계약을 따냈다.
또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기업 TSMC 독점을 깨고 테슬라의 자율주행용 차세대 AI 반도체인 AI5를 공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