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수험생 예비소집이 있었다.

수험생 55만여 명은 이날 시험을 치를 학교에 나와 수험표를 받고 시험 유의 사항 등 각종 안내 사항을 안내받았다.

지난해 11월 14일 치러진 수능 '경남 진주지구 제1시험장' 아침 현장 모습. 진주교육지청 직원 등이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가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또 출산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2007년생(이른바 황금돼지띠)이 고3년생으로 수능을 보고 졸업생인 'N수생' 응시자도 많다. 특히 올해는 의대 모집 인원이 다시 원래대로 축소됐다.

수험생이 많아지고 의대 입학 문이 좁아지면서 최상위권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은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올해 수능에는 전년보다 3만 1504명(6.0%) 늘어난 총 55만 4174명이 지원했다. 총응시자 수는 2019학년도(59만 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재학생이 37만 1897명(67.1%), 졸업생 15만 9922명(28.9%),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가 2만 2355명(4.0%)이다.

전년보다 재학생은 9.1%,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1.2% 각각 증가했다. 졸업생은 1.2% 감소했다.

또 2026학년 졸업생 응시자 수는 전년도(16만 1784명)보다는 줄었으나 최근 12만∼13만 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많다.

앞서 졸업생 응시자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1497명 증원 영향 등으로 2004학년도(18만 4317명) 이후 21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었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증원 전 규모인 3123명으로 다시 돌아갔다.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본다.

국어 영역은 지원자 중 68.4%가 '화법과 작문'을, 나머지 31.6%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수학 영역에선 '확률과 통계'(57.1%)를 선택한 수험생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적분'(39.9%), '기하'(3.0%)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탐구영역에서는 41만 1259명이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다. 이는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의 77.3%다.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 692명(22.7%)으로 역대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선택 학생 간 유불리가 엇갈릴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