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의회는 제346회 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진행 중인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하동군 공무원들의 불참으로 파행된 초유의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군의회는 지난 3일 2026년도 당초예산안 심의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하옥) 제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심의 대상 부서의 공무원들이 보건의료원 기공식 참석을 사유로 불참함으로써 심의가 파행됐다.

하동군의회 청사 전경. 군의회

제9대 경남 하동군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강대선 의원이 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하동군

군 의회는 "예산심의는 해당 부서 관계공무원 소수만 참석해도 진행 가능함에도 군 보건의료원 기공식 행사 참석자 안내, 안전 관리 등의 사유로 관계공무원 전원이 일방적으로 불참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의회를 경시하고 군민의 삶과 직결되고 한해 살림살이를 결정하는 당초예산안 심의를 안일하게 여기는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례회 및 예산심의 일정은 관련법에 의해 규정되고 한 달여 전에 확정해 집행기관에 통보된 상황임에도 군은 예산심의 일정 변경 요청 공문을 심의 전날인 2일 오후 11시 발송했다"고 했다.

더불어 "당초예산안 심의는 의사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므로 관련 공무원들의 참석을 요구했으나 공무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예산심의가 파행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하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방의회 예산심의는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사항으로 법정 처리 기한이 정해져 있는 중차대한 사안임에도 자체 행사개최 및 참석을 사유로 불참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예결특위는 계획된 의사일정대로 예산심의를 진행 할 예정"이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