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도당 여성위원회와 차세대여성위원회는 4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사태와 관련해 규탄 성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들 여성위원회는 ▲수사기관은 피해자 보호와 함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진행할 것 ▲민주당은 조직적 은폐나 방조 없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 ▲정치권 전체가 성비위 문제에 대한 근본적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여성위원회와 차세대여성위원회 회원들이 4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사태와 관련해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TV조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술자리에 뒤늦게 합류한 장 의원은 술에 취해 고개를 잘 가누지 못하는 A 씨 옆에 앉아 몸을 상대방 쪽으로 기울였다. 이 영상은 A 씨의 남자친구가 현장을 찾았다가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남자친구는 “뭐 하시는데? 남의 여자친구랑 뭐 하시냐고”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장 의원이 목뒷덜미 부근을 잡힌 모습도 포착됐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지난해 10월 밤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국회 모 의원실 비서진 옆에 바짝 다가 앉아 있다. 이 여성은 성추행 혐의로 최근 장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TV조선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공인으로서의 도리와 책임 — 인간에 대한 존중은 정파를 넘어 지켜져야 한다”

최근 국회 현직 의원의 부적절한 신체접촉 의혹이 공개되며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피해자는 국회 보좌진으로, 현직 의원이라는 공적 지위에 있는 인물이 국회 보좌진을 상대로 불미스러운 논란에 연루된 사실만으로도 국민은 깊은 실망을 느끼고 있다. 이는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가 지켜야 할 기본적 도리와 책임의 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에도 여러 권력형 성비위 사건으로 사회적 논란을 겪은 바 있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건 등은 “직위를 이용한 위력형 성범죄”로 법원과 사회 모두의 단호한 판단을 받았다.

당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칭하며 사실상 2차 가해가 발생했던 일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반성하고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과오로 남아 있다. 피해자는 결코 ‘호소인’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시민’이며, 그 목소리를 가볍게 여기는 순간 정의와 평등은 무너진다.

특히, 언론에 보도된 당사자. 장경태 의원은 그동안 타인의 성비위 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댄 인물이다.

성평등과 인권의 잣대를 엄격히 주장해 온 공인이라면, 스스로 그 기준을 자신에게 적용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치적 진영을 막론하고, 공인은 국민 앞에 높은 도덕성과 투명성을 지켜야 하며, 그것이 정치 신뢰의 출발점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한다.

우리 국민의힘 경남도당 여성위원회 및 차세대여성위원회는 다음을 촉구한다.

1. 수사기관은 피해자 보호와 함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진행할 것

2. 관련 정당은 조직적 은폐나 방조 없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

3. 정치권 전체가 성비위 문제에 대한 근본적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

우리 국민의힘 경남도당 여성위원회 및 차세대여성위원회는 공직자의 성비위에 단호히 대응하고, 누구든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린 행위에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5. 12. 4.(목)

국민의힘 경남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 : 서미숙)

차세대여성위원회(위원장 : 신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