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2차 접종 고교생 격리 해제 나흘 뒤 숨져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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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6 11:04 | 최종 수정 2022.02.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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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끝낸 고등학생이 코로나 확진 후 자가 격리가 해제 되었지만 4일 만에 숨졌다. 방역 당국은 역학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5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 모 고등학생 A(17) 군은 지난 4일 오전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A 군은 사망 전날 호흡 곤란과 흉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 군은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 중 감염 증상이 나타나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주일간 재택 치료를 하고 같은 달 31일 격리 해제됐으나 4일 만에 사망했다.
병원 측은 코로나19에 의한 폐색전증으로 사인을 추정했으며 방역 당국도 이를 토대로 A 군을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했다.
A 군은 체육을 전공할 만큼 건장한 체격에 기저질환도 없었고 백신은 2차까지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격리 해제 직후 발생한 10대의 사망에 확진자 진료·관리 체계가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은 증상이 없거나 추가 전파 가능성이 높지 않더라도 진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무증상자는 1주일 격리 후 해제한다"며 "A 군도 이런 지침에 따른 사례로 질병관리청과 함께 역학 관계 등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