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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야산에서 큰불···경북까지 번져, 산불 3단계 발령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2.28 21:41 | 최종 수정 2022.03.01 14:56 의견 0

28일 오후 경남 합천에서 큰 산불이 발생,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주민들이 대비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대책방지본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 대응령을 내렸다. 아울러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소방헬기가 합천 야산에서 시작된 불을 진화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산불 3단계는 관할 기관뿐만 아니라 인접 기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대응 단계다. 예상 피해 면적이 100 ㏊ 이상, 평균풍속이 10㎧일 때 발령한다.

이날 산불은 오후 2시 27분 쯤에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산 83 일원에서 발생해 건조한 날씨 및 강풍을 타고 확산 중이다.

산불은 정상 부근에서 시작돼 남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도(道) 경계를 넘어 인접한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까지 확산됐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29대와 인력 385명을 동원했으나 해가 지면서 일단 동원됐던 헬기를 모두 철수했다.

소방 당국도 대구, 전북, 전남, 울산, 부산 등 5개 시·도에 예비동원령 1호를 발령해 펌프차, 물탱크차 등 지상 진화 인력만 투입해 확산 저지에 나서고 있다.

예비동원령은 유사시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단계다.

산불이 번지면서 합천 주민 52명, 고령 주민 40명 등 90여 명이 대피 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산불이 바짝 메마른 산지와 순간최대풍속 초속 7m의 강한 남서풍이 만나면서 북동 방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은 재난방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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