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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누구냐"···'소주병' 박근혜 경호원, 중국서도 화제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3.27 02:04 | 최종 수정 2022.03.27 02:25 의견 0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던진 소주병을 보고 긴급 대처한 청와대 경호처 소속 여성 경호원이 중국 언론에서도 화제를 잇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26일 소주병 투척 사건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보이며 ‘박근혜를 겨냥한 술병을 막은 멋진 경호원’ ‘도약해 박근혜를 위해 병을 막은 여성 경호원 인기를 얻었다’ 등의 보도를 했다.

국내 매체가 보도한 사진을 인용한 중국 매체의 보도화면

한 중국 매체는 “한국의 경호원은 모두 수천 번의 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경호원의 첫 번째 조건은 임무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청와대의 경호원 선발 과정을 조명했다.

여성 경호원의 경호 장면은 중국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서도 공유되며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화학 무기였다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는데 몸을 아끼지 않고 경호하는 모습이 멋지다” “(위협을) 온몸으로 막는 여성 경호원이 진짜 존재하는 나라라니” “저 멋진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잇고 있다.

"눈매도 범사롭지 않고 소주병이 날라오는 순간 쨉싸게 달려드는 모습은 1981년경인가 레이건 대통령 저격사건 때 육탄으로 막았던 미국 시크릿서비스 요원을 연상케했다" "청와대 경호처는 토익도 800점 이상 돼야 한다" "우리도 저분 팬까페 만듭시다. 머쩌부러!" 등 칭찬일색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인사말을 하던 중 '인민혁명당에 가입해 주세요' 문구를 가슴에 부착 이 모(47·남) 씨가 소주병을 던졌다.

곧바로 “엄호해” 소리와 함께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 근처로 모여들었고, 일부는 서류가방 형태의 방탄판을 펼쳤다. 불과 몇 초 만에 대처가 이뤄졌고 상황은 2분만에 끝났다.

박 전 대통령은 퇴임일이 2017년 3월 10일로 이달 10일로 경호가 끝나게 돼 있었지만 경호처와의 협의로 경호 기간이 5년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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