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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에 본사 둔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무산

쌍용차 "새로운 인수자 물색"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3.28 09:10 | 최종 수정 2022.03.29 21:59 의견 0

경남 함양에 본사를 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만 지불하고서 인수대금 2700억여원을 납입하지 못했다.

쌍용차는 28일 오전 공시를 통해 "당사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의 경남 함양 본사 전경. 에디슨모터스 제공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올해 1월 10일 3048억원의 인수대금 지급을 조건으로 한 본계약을 체결했었다.

본계약 체결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의 10%인 계약금 중 150억 원을 납입했고, 지난해 11월 2일 M&A 양해각서 체결 때 납입한 155억 원을 합해 모두 305억 원을 납입했었다.

이에 따라 계약금 305억 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 원을 납부하도록 돼 있었다.

본계약 이후 농촌 지역인 함양에서는 지역의 이미지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에서 움이 기대될 것이라며 크게 들떠 있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상파 방송 PD 출신인 강영권 회장이 이끄는 전기버스 생산 전문 업체로, 2020년 기준 매출은 897억원이다. 쌍용차의 같은해 매출이 2조 9297억원에 달해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품은 격'이라는 말이 나왔다.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신속하게 재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법상 허용되는 기한 내에 새로운 회생 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본입찰에도 에디슨모터스가 사실상 유일한 입찰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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