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희 사천시장 권한대행은 하영제 국회의원과 함께 지난 4일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권영세 부위원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홍 권한 대행은 이날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을 위한 사천시 차원의 준비사항을 설명하며 항공산업과 우주산업은 핵심기술의 호환과 연계로 상호 간 최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하 의원은 약 3천명에 이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기술연구 인력과 KAI 우주센터 등 민간 주도 우주산업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사천의 갖추어진 연구·생산 인프라를 역설했다. 더불어 항공우주청 청사가 들어설 입지 예정지도 함께 설명했다.
하 의원은 “지방시대라는 모토를 가지고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를 운영하겠다”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의지를 언급하며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으로서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이 조만간 발표될 인수위 국정과제에서 구체화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홍 권한대행은 “대통령 당선인께서 직접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소모적인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며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의 조속한 확정을 요청했다.
권 대통령 인수위 부위원장은 “인수위에서는 사천의 항공산업 인프라와 여건, 누리호 등 우주산업에의 기여 현황을 파악하고 있고, 사천 내 항공우주청 청사 입지 예정지도 잘 알고 있다”며 “당선인께서 국민께 직접 드린 약속인 만큼 충분히 검토해 잘 추진토록 하겠다”며 화답했다.
대통령 인수위는 지역균형발전을 핵심 국정목표 중 하나로 제시할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각 분과별로 국정과제로 채택할 주요 공약을 선정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며 오는 25일 경 국정과제 최종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위 경제2분과위에서 구체적 실행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항공우주청과 관련해 인수위 내부적으로도 윤 당선인의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 추진에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남도도 자칫 집안 내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당초 '항공우주청 서부경남 유치'에서 선회, '항공우주청 경남 유치'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완전히 독자적인 우리 기술로 대한민국 우주산업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의 기치를 올릴 '항공우주청' 설립을 둘러싸고 지역 간 유치 경쟁이 뜨겁다.
우주산업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국가 안보 역량과 직결될 뿐 아니라 기술패권 시대에 반드시 대응해 나가야 할 미래 핵심 전략기술 분야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전담 조직인 '항공우주청' 설립을 10대 공약과 경남지역공약으로 천명했다.
항공우주청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간 유치 경쟁으로 설왕설래하던 청사의 입지는 지난 3월 3일, 윤 당선인의 사천 집중유세에서 윤곽이 드러났다.
윤 당선인은 직접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인 사천에 항공우주청을 설치해 사천을 항공우주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며 항공우주산업의 거대한 생태계가 들어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지난 3월 31일 대통령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으로 임명된 하 의원이 윤 당선인과의 회동으로 '항공우주청'에 대한 사천시민의 염원을 전달하며 당선인의 사천 설립 공약 추진 의지를 재차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사천시의 항공우주청 유치를 위한 노력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천시는 인수위 방문에 그치지 않고,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이 인수위 국정과제에서 구체화될 수 있도록 전담TF 운영 등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