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월동양봉 피해농가에 경영안정 자금 긴급지원 한다
약품, 기자재 등 지난해보다 17억 원 증액된 58억 원 지원
월동벌 피해농가 경영안정 위한 농어촌진흥기금 140억 융자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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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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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이상기후 및 월동벌 피해로 농가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방역 약품, 기자재 등 지난해보다 17억 원이 증액된 총 57억 6700만 원과 경남도 농어촌진흥기금 140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지원사업은 ▲말벌 퇴치장비 ▲양봉산업 구조개선 ▲친환경 꿀벌 사양 지원 ▲양봉 보조사료 구입 ▲벌꿀 스틱형 포장기 ▲꿀벌질병 구제약품이다.
사업별 세부 내용은 말벌 퇴치 장비지원은 3400만 원으로 꿀벌을 잡아먹고 국내 생태계에도 큰 피해를 주는 말벌 퇴치를 위해 말벌 퇴치 장비, 포획 장비 등 구입비를 지원한다.
양본산업 구조개선 사업은 29억 원으로 양봉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벌통, 저온저장고 등 총 7종의 양봉 기자재를 지원한다.
친환경 꿀벌 사양 지원사업은 13억 원으로 꿀벌 면역력 증가로 양봉농가 사육기반 확보를 위해 꿀벌 화분 및 화분(떡)을 지원한다.
양봉 보조사료 구입은 2억 원으로 유밀기의 저온과 잦은 강풍·강우 등 이상기후에 따른 벌꿀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 농가를 위해 꿀벌 사료 구입비를 지원한다.
휴대하며 간편 섭취를 원하는 소비자 구매 성향에 부응하고 농가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벌꿀 스틱형 포장기 지원을 신규 편성해 1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응애류, 노제마, 낭충봉아부패병 등 꿀벌 전염병 예방관리 강화를 위한 꿀벌질병 구제약품 지원에 12억 6천만 원을 지원한다.
또 최근 월동봉군 피해에 따른 농가 지원대책의 하나로 경남도에서 시행 중인 농어촌진흥기금 융자 140억 원을 투입해 4월 중 양봉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농어촌진흥기금 융자는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고정금리 1%, 1~2년 거치, 3년 균분 상환, 3000만~5000만 원 이내 대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양봉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현대화된 시설, 기자재를 확대 보급하고, 도내 양봉등록 농가에 밀원 조성용 종자, 밀원수 조성 묘목 구입사업을 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사육환경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꿀 생산량 감소로 농가 경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꿀벌은 화분 매개로 생태계 유지·보전 등 공익적 가치를 지닌 만큼 양봉산물 생산 및 농가들의 경영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