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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고성군 하이면 상괭이 등 해양보호구역 3곳 적극 관리한다

올해 해양보호구역 3곳 관리, 4억 4000만 원 투입
창원 마산 봉암갯벌, 멸종위기 야생생물 11종 출현
고성 하이면 주변해역, 멸종위기종 상괭이 보호사업 추진
통영 선촌마을 주변 해역, 바다식물 거머리말숲 이식 성공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4.18 23:30 | 최종 수정 2022.04.19 09:34 의견 0

경남도는 "해양생태계의 보전·관리를 위해 4억4000만원을 투입해 해양보호구역 관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양보호구역은 생태적으로 중요하거나 해양자산이 우수해 해양수산부장관이 지정‧고시하는 구역이다.

도내에는 ▲창원시 마산 봉암갯벌(습지보호지역) ▲통영시 선촌마을 주변 해역(해양생태계보호구역) ▲고성군 하이면 주변 해역(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총 3곳이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창원시 마산만 봉암갯벌에서 확인된 명종위기 야생생물 1급종인 저어새. 경남도 제공

창원시 마산 봉암갯벌은 지난 2011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마산만은 산업화 과정에서 오염된 바다를 민관과 기업이 협력한 마산만 살리기 노력에 힘입어 갯벌을 복원한 지역적 상징성이 있다. 그 결과 최근까지 붉은발말똥게, 저어새, 기수갈고둥 등 11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출현이 확인됐고 일부 종은 서식지까지 확인되고 있다.

현재 0.1㎢(3만 250평)인 습지보호지역을 주변 수역까지 0.15㎢(4만 5375평)로 확대할 필요가 있어 습지보호지역 확대 지정을 목표로 해수부와 협의 중이다.

고성군 하이면 주변 해역의 상괭이. 경남도 제공

고성군 하이면 주변 해역은 상괭이 보호를 위해 2019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상괭이는 회백색에 약 2m 길이의 토종 돌고래이며 주둥이가 짧고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개체수가 줄어들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보호종이다.

고성군은 해양생물보호구역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해 상괭이 보호사업과 해양생태관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통영시 선촌마을 주변 해역에서 서식하는 거머리말이. 경남도 제공

통영시 선촌마을 주변해역은 잘피의 일종인 거머리말 서식지 보호를 위해 2020년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얕은 바다에 서식하는 거머리말은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하는 역할로 바다를 정화하며 해양생물의 산란장과 생육장으로서 해양생태계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민, 어촌계, 환경단체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거머리말의 육성과 이식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최근에는 해양보호생물인 달랑게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창원시 마산만 봉암갯벌에서 확인된 명종위기 야생생물 1급종인 황새. 경남도 제공
창원시 마산만 봉암갯벌에서 확인된 명종위기 야생생물 1급종인 흰꼬리수리. 경남도 제공

경남도내 해양보호구역에는 구역별로 명예관리인을 두어 해양생태계 관찰, 방문객 가이드, 불법행위 단속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도내 유아초교 현장학습 과정에도 습지 관찰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어 해양보호구역은 자연생태학습장으로서 체험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창원시 마산만 봉암갯벌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종인 노랑부리백로. 경남도 제공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생태계 복원으로 남해바다가 풍부한 해양자산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해양환경을 보전·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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