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이 한국이 이라크를 격파해준 덕분에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은 6일 새벽 3시 15분(한국 시각)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앞선 경기에서 요르단은 이날 오만 무스카트 술탄 스포츠 스타디움에서의 지역 예선에서 오만을 3-0으로 완파해 4승4무1패로 승점 16점으로 조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만일 이라크가 한국을 이기면 4승3무2패로 승점 15점, 비기면 이라크는 3승4무2패로 승점 13점이 돼 요르단으로선 다음 이라크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었다.

이날 두 경기 직전까지 요르단(13점)과 이라크(12점)의 승점차는 1점에 불과했다. 또 이라크가 대한민국을 꺾었다면 오만을 꺾은 요르단을 또 다시 1점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요르단 축구 국가표팀 선수 등이 사상 첫 월드컵 출전을 즐거워 하고 있다. 요르단축구협회

순위 분석을 더 상세히 하면, 이날 요르단은 오만전을 승리해 4승4무1패(승점 16)를 기록하며 한국(5승4무, 승점 19)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이라크는 한국에 패해 3승3무3패(승점 12)로 3위가 됐고, 요르단과의 승점 차가 4로 벌어졌다. 따라서 남은 마지막 1경기에서 요르단이 이라크에 패하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만일 이라크가 한국을 이겼다면 4승3무2패로 승점 15점, 비기면 이라크는 3승4무2패로 승점 13점이 돼 요르단(승점 16점)으로선 다음 이라크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라크가 요르단을 이긴다면 승점 16점으로 동률이 된다.

2위가 동점이면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 등이 적용되는 등 복잡해집니다.

한국도 승점 16점으로 3팀이 같아질 수도 있었다. 한국이 서울에서 벌어질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진다는 경우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비비기만 해도 1위가 된다.

한국이 이날 이라크를 꺾어줌으로써 요르단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요르단은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중동의 신흥 강호로 등장했다.

당시 요르단은 4강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등 쾌거를 이뤄냈다. 비록 결승에서는 카타르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유의미한 성과였다.

이번 한국과의 3차 예선에도 요르단은 홈경기에서 0-2로 패했지만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