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인 요즘, 국도변이나 도심 공원 등에 활짝 핀 큰금계국꽃이 노란 자태를 마음껏 뽐냅니다.

바람에 넘실대는 모습이 가을의 코스모스와 비슷하다고 해 '6월의 코스모스'라고도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꽃은 큰금계국꽃입니다. 유사종인 금계국보다 키와 꽃이 큽니다. 또 꽃차례(꽃모양)의 혀꽃 기부(基部·밑동)에 반점이 전혀 없어 적갈색 반점이 있는 금계국, 기생초와 구별됩니다.

경남 진주시 진성면~진주시 문산면 경계 지역으로, 옛 경전선 와구터널 근처에서 찍었습니다. 지금은 옛 철로를 걷어내고 자전거길이 나 있습니다.

경남 진주시 진성면~문산읍 간, 와구터널 근처 지방도에 흐드러지게 피 큰금계국꽃

큰금계국꽃이 노랗게 피어 모내기를 끝낸 벼논의 푸르름과 대비되면서 운치를 더한다.

국화과로 여러해살이풀인 금계국(큰금계국 포함)은 북아메리카 원산지의 귀화식물입니다.

꽃은 6~8월에 활짝 피고 샛노랗거나 황색을 띱니다.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던 것이 최근엔 도로변이나 들판 등 많은 곳에서 심어져 노란 풍경을 선사합니다.

금계국 줄기는 30~100cm 정도로 길쭉하게 자라고, 꽃은 두상꽃차례(머리 모양)로 긴 꽃자루 끝에 한 송이씩 달려 핍니다. 꽃의 지름은 4~6cm 정도됩니다.

금계국은 다소 습한 풀밭 등에서 흔하게 자라며 번식력이 강해 최근엔 개망초 등 우리 토종 식물을 해한다고 해서 적정 파종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큰금계국 모습. 꽃잎이 8개다. 부지런한 꿀벌이 꿀을 빨고 있다.

활짝 핀 큰금계국꽃 가운데 꽃봉오리와 지는 꽃도 보인다.

큰금계국꽃이 화사하게 피고 꽃을 피운 긴 줄기(꽃대)도 무성하다. 초여름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맺히고, 피고, 지고···. 길섶의 큰금계국 꽃밭도 무척 바쁜 철이다.

큰금계국꽃들이 화사하게 핀 가운데 중간 중간에 하얀 토종 개망초꽃도 피어 있다. 금계국이 생태교란종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꽃대와 꽃, 꽃봉오리, 지는 꽃잎의 모습. 길가의 큰금계국 세상은 여름 초입인 지금 다양한 모습들이다. 이상 정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