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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국힘 한기민 진주시장 경선후보 "조규일 시장, 진주 아파트 매각 거짓말 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4.29 17:23 | 최종 수정 2022.04.29 19:43 의견 0

경남 진주시장 선거에서 '서울의 똘똘한 집 한 채'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기민 진주시장 경선후보는 29일 조규일 경선후보(진주시장)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밝힌 '진주 아파트 매각-서울 도곡동 아파트 보유' 관련 해명에 대해 '거짓 해명을 했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한기민 진주시장 경선후보가 조규일 시장의 '진주 아파트 매각-서울 아파트 보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후보 캠프 제공

한 경선후보는 "'조 후보가 (서울에 사는 자식의) 전세살이를 시키지 않기 위해 서울 아파트는 놔 두고 진주에 있는 아파트를 팔았다'고 했는데 진주 아파트를 판 시점에 서울 아파트엔 자식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전세를 살고 있었다"며 사실 관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조 경선후보는 진주 아파트를 판 이유로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들의 전세살이가 마음이 아파 서울 강남 아파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경선후보는 "조 후보의 2020년 말 공직자 재산신고에 따르면 자신의 서울 강남 도곡동 아파트를 다른 사람에게 전세를 주었던 사실이 확인된다"면서 "이는 자식이 조 시장 소유의 강남 아파트에 살지 않고 다른 곳에 전세 혹은 월세로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조 경선후보가 궁색하게 해명을 하면서 오히려 진주 시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한 경선후보는 "조 후보의 해명을 사실이라고 가정을 해도, 자식의 전세살이가 마음 아파 무려 32억원 아파트에 자식을 살게 하고 싶었다는 조 후보의 변명은, 싼 자취방이나 하숙방에 살고 있는 자녀를 둔 수많은 부모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 다음은 한기민 캠프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오늘 오전 ‘똘똘한 서울 강남 아파트 한 채’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조규일 예비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시민들의 분노를 의식한 듯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들의 전세살이가 마음이 아파 서울 강남 아파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을 하였으나 사실과 다릅니다.

조 후보에게 묻습니다. 진주 아파트 처분 시점에 자식들은 그 서울 도곡동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지 아니면 전세살이를 하고 있었는지?

조 후보의 2020년 말 공직자 재산신고에 따르면 자신의 서울 강남 아파트를 다른 사람에게 전세 주었던 사실이 확인됩니다. 이는 자식들이 자신의 강남 아파트에 살지 않고 다른 곳에 전세 혹은 월세로 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세살이를 시키지 않기 위해서 진주 아파트를 팔았다면서 여전히 자식들은 전세살이를 하고 있었으니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할 기자회견에서 오히려 진주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조 후보의 변명이 사실이었다 하더라도, 서울 등에 유학이나 직장 생활을 하는 자식을 둔 부모가 조규일 후보만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전세살이 시키기 마음이 아파 32억 아파트에 자식들을 살게 하고 싶었다는 조 후보의 변명은, 조금이라도 싼 자취방이나 하숙방 등에 살고 있는 자녀를 둔 수많은 부모들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망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게 자기 자식 전세살이가 서럽고 가슴 아프면 진주 집을 팔지 않고 서울 집을 자식들에게 증여했으면 될 일 아닙니까?

조 후보가 진주 시장이 아니라면 아파트가 열 채이든 고가의 강남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주 시정을 책임진 진주시장이 자신의 임지인 진주의 집을 팔고 서울 강남 아파트를 선택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진주 시장으로서의 양심과 직업윤리를 저버린 행위입니다.

조 후보는 진주시장의 자격이 없습니다.

더 이상 진주시민에게 부끄러움과 모욕감을 주지 말고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서울로 돌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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