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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조규일 진주시장 예비후보, '진주 매각-서울 보유' 아파트 논란에 해명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4.29 15:41 | 최종 수정 2022.04.29 16:21 의견 0

국민의힘 조규일 진주시장 예비후보가 29일 경남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중폭되고 있는 '진주 아파트 매각-서울 아파트 보유'에 대해 해명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최근 인터넷과 SNS 등에서 서울 소유 아파트와 관련해 허황되고 과장된 내용이 작성·전파 되고 있다. 이에 일체 대응하지 않았는데 도를 넘고 있어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 예비후보가 29일 아파트 논란에 관해 해명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그는 "지난 2003년 서울 아파트를 구입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데 이 아파트는 낡고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재건축에 들어가 2013년 완공돼 가족이 살았다"며 "2014년 경남도청에서 근무하고 2017년 퇴직하면서 진주에도 아내와 함께 거주할 아파트 한 채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들의 1가구 다주택 보유가 사회문제로 주목 받으면서 1가구 2주택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한 채를 매각했는데 서울에 사는 자녀들보다는 부모가 전세에 사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진주 집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를 안 판 이유가 공직을 마친 후 다시 서울로 돌아가서 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며 "저의 생활 기반은 완전히 진주이며 나이 들어 다시 서울로 간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조 예비후보가 진주 아파트는 팔고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한기민 시장 경선후보와 지역 시민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경남문화생활연구회는 지난 2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주와 서울 강남에 집을 갖고 있었던 모양”이라며 “그런데 공직자 다주택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2020년 12월 조 시장이 소유한 집 두 채 중에 진주 집을 팔고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남겨 놓았다. 똘똘한 강남아파트 한 채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시장의 이런 선택은 진주가 살기 나쁜 곳이라고 대놓고 소리 지르는 것과 같다. 진주시장이 진주 시민들에게 자랑스러움을 주진 못할망정 부끄러움을 안겨줬다"면서 "조 시장이 진주 아파트 매각 시점인 2020년 12월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상황이었는데 시장 신분으로 자신의 부동산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지난 28일 진주시장 경선후보로 조규일 진주시장과 한기민 진주미래연구소장을 결정해 발표했다.

■ 다음은 조규일 진주시장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진주시장 예비후보 조규일입니다. 진주시장으로 재선되어 시민 여러분들을 다시 모시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 SNS상에 저를 흠집내기 위해 여러 허황되고 터무니없는 내용이 과장되게 작성-전파되고 있습니다. 한두 번 하고 말겠지 생각하고 일체 대응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진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 증진에 모든 역략을 다 쏟아도 시장이 아쉬운 상황인데 이런 허위의 내용이 전달되고 있어 안타깝기 이를 데 없습니다.

특히 제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 소재 아파트에 대해 근거 없는 애기가 퍼트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설명을 드리는 것이 시민들게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약 20년 전인 지난 2003년, 해당 서울 아파트를 구입하여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시 꽤 낡고 오래된 아파트였습니다.

이 아파트 재건축에 들어갔고, 약 10년 전인 2013년에 완공이 되어 저희 가족이 들어가 살았습니다.

2014년 제가 경남도청으로 내려와 근무하게 되었고, 2017년 경남도청 서부 부지사를 퇴직하면서 저의 처와 거주할 목적으로 진주에서도 아파트를 또 한 채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여러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었습니다.

이후 공직자들의 1가구 다주택 보유가 사회 문제화 되고, 2020년 7월 당시 국무총리는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자는 매각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를 하였습니다. 당시 몇몇 공직자들이 부동산 과다 보유로 공직에서 낙마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저도 1가구 2주택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두 채 중 한 채를 매각했던 것입니다.

두 채 중 한 채를 매각하면서 매각 대상물을 진주 아파트로 정하였습니다. 자녀들을 전세살이 시키는 것보다는 부모가 전세살이를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자식을 둔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은 다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일부에서는 서울 아파트를 안 판 이유가 공직을 마친 후 다시 서울로 돌아가서 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고 주장을 합니다.

저는 부모님, 일가 친척, 친구, 지인의 대부분이 진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의 생활 기반은 완전히 진주인 것입니다. 더군다나 나이 들어 다시 서울로 간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입니다.

4년 전 진주시장 선거에 임할 때도 여러 번 강조했던 것처럼, 공직을 벗어나더라도 저는 여전히 제 고향 진주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옆집의 친근한 아저씨, 할아버지로 살 것입니다.

서울 생활을 하는 자녀들이 독립생계를 이루면 당연히 서울 아파트를 처분할 예정이고, 또한 제가 공직을 벗어나고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진주에 아파트를 다시 구입할 것입니다.

지금 진주시는 다시 한번 도약하느냐 아니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서부경남KTX 개통에 따른 빨대 효과, 패싱 현상을 막아야 하고, 부울경 메가시티의 부작용도 막을 준비를 해야합니다. 진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각종 정책을 개발하고 연구하기에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존경하는 진주 시민 여러분!

저의 개인적인 상황으로 여러분께 본의 아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지난 4년간 저를 지켜보셨고,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재임하는 동안 시장인 저를 포함한 진주시청 공무원들에게 금품수수 사건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청렴한 진주시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처럼 저 조규일을 믿고 성원해 주시면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이 점은 명확히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곧 다시 즐겁게 시민 여러분들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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