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단백질 먹거리인 곤충산업 농가 사육 규모 점점 커지고 있다"
작년 곤충 판매 37억 원, 식용 58%, 사료용 13% 순
전년비 사육시설 면적 24% 증가, 사육수 147% 증가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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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4 23:23 | 최종 수정 2022.05.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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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4일 ‘2021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곤충산업 실태조사는 '곤충산업 육성법'에 근거해 지난 2010년부터 하고 있다. 올해는 3월 7일부터 4월 22일까지 기간 중 도내 곤충 생산·가공·유통업을 신고한 농가 및 법인을 대상으로 18개 시·군에서 전화 및 방문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말 도내 곤충산업 판매 규모는 37억 원이다. 식용 곤충 58%, 사료용 곤충 13%, 학습·애완용 곤충 9% 및 기타 20%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곤충업 신고(생산·가공·유통) 업체는 301곳이다. 신고 유형별로는 생산업 50%, 유통업 7%, 생산·가공·유통업 중 2개 이상의 업을 신고한 유형은 43%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진주 79곳, 창녕 63곳, 창원 57곳 순이다.
곤충 사육시설 규모는 9.9ha로 지난해 대비 24% 증가했다. 시설은 342개로 지난해 대비 12% 증가했다. 판넬 114개(33.3%), 비닐하우스 97개(28.4%), 철골(콘크리트) 47개(13.7%) 순이다.
사육 규모는 47억 마리로 지난해 대비 147% 증가했다. 동애등에 42억 마리(89%), 갈색거저리 2.2억 마리(4.7%), 귀뚜라미 2.2억 마리(4.2%), 흰점박이꽃무지 0.2억 마리(0.4%) 순이다.
동애등에의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200%가 증가했는데, 이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농가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동애등에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환경정화의 역할뿐 아니라 사료용 곤충으로서의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결과는 지자체, 곤충 단체, 연구소 등에 자료가 제공돼 곤충산업 육성정책 수립, 제품개발, 마케팅에 활용된다.
한편 경남도는 매년 ‘유용곤충 사육시설 지원사업’으로 도내 10곳에 1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곤충사육시설 현대화사업’에 1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곤충산업 사육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진윤 경남도 축산과장은 “올해 곤충 농가들이 보다 성장하고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대량 사육이 가능한 선도농가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경남도 곤충산업의 규모를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