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득점왕] "아시아 한계 깼다" 손흥민 득점왕 소식에 일·중, 베트남 들썩
일 "일본인이지만 자랑스럽다" 엄지척
중 누리꾼들은 "아시아 기적이다"
박항서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보물"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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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18:08 | 최종 수정 2022.06.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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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23일 새벽 아시아선수로서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다는 소식에 일본과 중국, 베트남도 집중 조명하며 들썩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3골에 7도움을 기록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인이 유럽 5대 빅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토트넘은 23일 0시(한국 시각) 영국 캐로우 로드에서 시작된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승점 71·22승5무11패)은 5위 아스널(승점 69·22승3무13패)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4위가 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도 3년만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리그 22, 23호골을 터트렸다. 살라는 23골 중 페널티킥 5골이 포함됐지만 손흥민은 필드골로만 23골을 넣었다.
일본의 사커 다이제스트는 "유럽 5대 리그에서 아시아인으로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의 이날 5번째 골은 압권이었다"고 소개하며 어릴 적 꿈을 이뤘다는 내용도 실었다.
GOAL은 "손흥민이 71분 오른발로 골을 만들어냈고, 75분 그의 장기인 컨트롤 슛이 작렬하면서 5번째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와 스포니치 아넥스도 "손흥민이 최종전에서 2골을 넣어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은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 소식을 메인 뉴스로 전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손흥민의 득점왕 소식에 축하 댓글을 달며 축하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아시아인의 한계를 넘었다" “나는 일본인이지만 손흥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아시아의 자부심이다”, "현재와 과거를 통틀어 아시아 '넘버1' 축구 선수이다", “손흥민이 아시아 축구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웠다”, “박지성과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일본에서도 이런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댓글로 축하하면서도 부러워 했다.
중국 텐센트 스포츠도 "손흥민이 또 한 번 터졌다.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고 득점왕까지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선수 득점왕이 됐다. 아시아 선수가 세계최고리그에서 신화를 썼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아시아 공격수들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든 골든 부트를 손흥민이 받았다. 수년간 끊임없이 노력한 손흥민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아시아의 기적"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을 했다. 자격이 있다"고 칭찬을 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을 동남아시안게임(SEA) 2회 연속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은 23일 줌 인터뷰에서 SEA 우승 소감과 함께 손흥민에 대한 축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1 SEA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박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서 "손흥민은 한국 축구뿐 아니라 한국 전체의 보물"이라며 "베트남에서도 내가 손흥민의 아버지와 친구라고 하면 다시 볼 정도다.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손흥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축하했다.
그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올해 카타르월드컵 예상 성적에 대해 "결승 진출"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년 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진출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세상을 놀라게 했듯 이번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을 포함한 유능한 선수들이 많아서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