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득점왕] 손흥민 “경기 중 여러 번 골 기회 놓쳐 좌절··· 내 평생 꿈을 이뤘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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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11:17 | 최종 수정 2022.05.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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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23일 올해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트트넘은 손흥민의 득점왕 말고도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출전권도 따냈다. 3년 만의 챔스 무대 컴백이다.
골든 부트(득점왕 트로피)를 받아 든 손흥민은 “득점왕에 오른 사실을 여전히 믿을 수가 없다. 정말 울컥했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평생의 목표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골을 넣기 전에 여러 번 기회를 놓쳐 좌절했는데 바로 득점을 했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결과다. 정말로 골을 넣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두가 나를 도와줬고, 큰 힘이 됐다. 득점왕에 오른 것만큼이나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져온 것도 기쁘다"고 했다.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도 존경심을 표시했다.
그는 “콘테 감독이 오기 전 토트넘이 챔스에 나설 것이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콘테 감독은 놀라운 지도자”라고 고마워 했다.
토트넘은 23일 0시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38라운드에서 노리치시티를 5-0으로 완파하고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후반 2골을 몰아쳐 올 시즌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1992년 EPL 출범 이후 아시아 출신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에서도 최초다.
23골 모두 필드골이란 점이 수상 의미를 더했다. 공동 득점왕을 수상한 살라는 5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특히 EPL 역사상 페널티킥 없이 한 시즌에 20골을 넘은 선수는 개러스 베일과 손흥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