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2030세계박엑스포(박람회) 유치 포기…부산 유치 가능성 커졌다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 리야드 3파전 전망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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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5 10:37 | 최종 수정 2022.08.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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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2030세계박람회 유치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러시아 모스크바 측이 유치 의사를 자진 철회했다.
이로써 부산의 박람회 유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박람회 유치 도시인 부산과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는 24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에게 박람회 유치 신청 철회를 서신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해 4월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지 1년여 만이다.
러시아의 세계박람회 유치 포기는 우르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국내외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현실적으로 유치 가능성이 떨어졌다.
앞서 지난달 BIE는 전쟁으로 현장 실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러시아의 유치 후보국 지위를 오는 9월 7일까지 한시적으로 박탈했다.
한편 러시아 언론들은 유치 의사 자친 철회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세계박람회가 정치화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하일 미슈스틴 케르켄테스 러시아 총리는 유치 의사를 철회하면서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박람회 개최 후보국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강력한 2030세계박람회 경쟁상대가 사라지면서 부산시의 향후 엑스포 유치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BIE는 내년 하순 총회를 열고 170개 회원국의 투표로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