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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산불 크게 번져…전국소방 동원령 1호 발령

군 헬기 등 30대 띄워 진화 중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5.31 13:01 | 최종 수정 2022.06.01 08:49 의견 0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 중이다. 소방당국은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보고 '산불 3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25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오전 11시 45분 '산불 3단계'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밀양 산불이 확산돼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 미만에다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권은 밀양시장에서 경남도지사(공석으로 행정부지사 지휘)에게로 넘어갔다.

산림당국은 헬기 32대, 진화대원 1552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청도 부산·대구·울산·경북 등 4개 광역시·도의 가용 소방인력과 자원을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하지만 산불 현장에 순간풍속이 초속 11m로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과 밀양시는 불길이 민가를 덮칠 우려에 대비해 마을 쪽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산불이 발생한 인근 부북면 춘화리, 무연리, 위양리 100가구 주민 4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산불이 난 곳과 민가 간의 거리는 180m에 불과하고 야산 아래에는 축사, 춘화농공단지도 있다.

한편 '아까시꽃 피면 산불은 끝났다'고 말하지만 밀양 등 경남지방에는 최근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대지가 말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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