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부산시-롯데쇼핑' 줄다리기 끝···(가칭)부산롯데타워, 2025년까지 완공한다

부산시·롯데지주·롯데쇼핑 2일 부산롯데타워 건립 사업의 원활한 추진 업무협약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의 임시사용승인도 연장해 정상 영업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6.02 20:44 | 최종 수정 2022.10.13 09:26 의견 0

사업 허가 후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하던 부산롯데타워가 3년 후에 완공된다.

부산시는 2일 오전 10시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롯데지주(주), 롯데쇼핑(주)과 (가칭)부산롯데타워 건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롯데타워 건립 약속을 늦춘다며 중지시켰던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이 연장돼 이날부터 정상 영업을 했다.

사업안을 변경한 후의 부산롯데타워 모습(67층). 부산시 제공

당초 허가한 부산롯데월드 모습(107층). 부산시 제공

이는 롯데 측이 부산롯데타워 건립을 위해 골조공사를 재개 했고, 롯데 측 최고 경영진의 사업추진 의지가 확인됨에 따른 것이다. 또 영업중지로 걱정이 많은 입점자(사용자)의 어려움과 3000여 종사원들의 실직 우려를 고려했다.

롯데는 지난 1995년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자리에 롯데타워를 세우고 이를 중심으로 호텔과 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타운을 짓겠다는 계획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이에 부산시는 옛 시청사 부지를 롯데에 매각하고 부지 매립도 허가했다.

롯데가 2009년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을 우선 완공하면서 부산시는 임시사용 허가를 내줬다. 롯데타워를 완공해야만 정식 준공허가를 내준다는 조건이었다. 이런 조건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13년 간 임시사용 승인 기간을 연장하며 영업을 해왔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 1월 "부산롯데타워 건립 사업에 대한 롯데그룹 경영진의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와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지난 5월 31일까지인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의 임시사용 연장승인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협의가 31일까지 완료되지 않아 부산시는 연장 승인을 허용하지 않았고 롯데 측은 1일 임시휴무일로 지정해 영업을 하지 않았다.

롯데 측은 영업정지가 현실화 하자 1일 부산롯데타워 사업주체인 롯데쇼핑 대표와 그룹경영진인 롯데지주 공동대표 겸 부회장이 나서 사업 추진 의지와 부산롯데타워 완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적극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박형준 부산시장과 송용덕 롯데지주 공동대표,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가 직접 만나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뒤 내용을 공표했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왼쪽)와 박영준 시장, 송용덕 롯데지주 공동대표(오른쪽). 부산시 제공

업무협약서에는 롯데쇼핑 등이 ▲부산롯데타워를 부산시의 랜드마크로 2025년까지 건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부산롯데타워에 부산의 상징성을 담을 수 있도록 시민공모로 명칭 선정 ▲부산롯데타워 건립 과정과 완공 후에도 지역업체가 최우선 참여하도록 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붐업(boom-up)에 적극 노력 ▲롯데그룹은 그룹의 네트워크 활용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적극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롯데타워 건립이 여러 가지 이유로 20여 년 간 추진되지 않아 시민이 안타까워 했고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롯데가 부산롯데타워 건립 의지를 분명히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