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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마산로봇랜드'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

로봇랜드 5월 한 달간 약 9만 명, 역대 최대 규모 방문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6.07 23:06 | 최종 수정 2022.06.07 23:10 의견 0

경남도는 창원 로봇랜드의 5월 방문객이 역대 최고인 약 9만 명을 기록하며 ‘봄봄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로봇랜드의 5월 방문객이 9만 명을 기록 했다. 경남도 제공

로봇을 콘셉트로 한 국내 유일한 테마파크인 로봇랜드는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개장했으나 개장 직후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데다가 법률 분쟁에 휘말리는 등 여러 악재가 겹쳐 개장 효과도 보지 못했다.

이용객이 기대치보다 현저하게 적어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던 와중에 최근 부산 롯데월드와 춘천 레고랜드 등 대형 놀이공원이 앞다퉈 개장해 어려움이 가중됐다.

로봇랜드는 이용객의 유도를 위해 로봇 공공콘텐츠를 재구성했다. 로봇 관련 시설을 추가로 더 설치하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시설 개선공사를 했다. 계절별 각종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시행했다.

경남 도내 17개 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하는 등 경남교육청과 연계한 로봇산업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부로부터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교육청 연계로 늘어난 학생 단체객들을 위해 520명가량 수용 가능한 단체식사 장소를 조성했고 잔디마당 개선공사, 로봇카페 및 각종 포토존 등을 설치해 단체객 맞이에 힘을 쏟았다.

개장 첫해인 지난 2019년 13만, 2020년 17만, 2021년 32만 명으로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올해 5월 한 달 동안에만 약 9만 명이 방문해 개장 이후 역대 최다 입장객이 로봇랜드를 찾았다.

아직 손익분기점인 연 68만 명(월 5.6만 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봄봄 페스티벌이 열린 4~5월 두 달 동안은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돌파해 로봇랜드가 봄철 관광명소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최근 부산 롯데월드와 춘천 레고랜드 같은 대형 놀이공원들의 개장 효과를 고려해 본다면 불리한 입지에 있는 로봇랜드로서는 ‘성공적인 봄’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로봇랜드는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으로 줄줄이 무산됐던 프로그램들을 차차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단위 모객사 유치와 어린이집, 학교 운영위원회 등을 초청한 팸투어도 진행한다. 테마파크 비수기인 여름철에는 ‘만원의 행복’ 행사와 물놀이시설을 설치해 각종 물놀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봇랜드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야외공연 '거대로봇 타이탄'이 공연 중이다. 경남도 제공

또 로봇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야외공연 ‘거대로봇 타이탄’도 연중행사로 진행한다. 이 외에도 각종 생활형 로봇, 입주 기업 참여 행사인 ‘로봇 놀이터’, 테마파크 입구 안내 로봇 등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며 ‘로봇 없는 로봇랜드’라는 악평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장 이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경남도와 창원시, 로봇랜드재단의 노력으로 프로그램이 한층 더 개선되고 있어 로봇랜드가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한재명 경남도 전략사업과 과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해온 재단 직원분들께 격려를 보내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이제야 본격적인 시작을 하는 만큼 많은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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