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모내기 후 본답 관리 하세요!
온도 상승으로 잡초 생육 빨라져
제초제 전용 약제 살포 후 5~7일 이상 물 대야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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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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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온도상승으로 모내기를 마친 논의 잡초 생육이 빨라짐에 따라 적기 잡초 제거를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한다.
잡초가 많아지면 벼에 필요한 양수분을 뺏어가 벼의 생육을 방해하고, 벼 포기사이에 바람이 잘 통하지 않고 햇볕을 잘 받지 못해 벼가 건강하게 자리지 못하고 쓰러짐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쓰러짐 피해가 발생하면 수량은 최대 80%, 완전미율은 33%까지 감소해 쌀 수량과 품질을 크게 낮추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알맞은 제초제를 선택해 적기에 적당량을 살포해야 한다.
피, 물달개비 등 논 잡초는 벼 모내기 전과 후 2차례로 나눠 방제를 한다.
1차 방제는 모내기 5일 이전에 써레질 후 흙앙금이 가라앉고 나면 적용약제로 처리해야 한다.
2차 처리는 모내기 후 12~15일에 처리한다. 이때 피가 많이 발생한 논은 피의 잎이 4매까지 방제가 가능한 경엽처리제를 살포하도록 한다.
약제 살포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잡초는 싹이 튼 이후에 제초제 성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제초제를 뿌리기 전 물을 5cm이상 가두고 제초제를 처리해야 하며 물을 추가로 넣거나 빼지 않고 최소 5일 이상 유지해야 제초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는 농가에서는 왕우렁이를 모낸 후 5~7일 사이에 투입해 논 잡초를 적기에 방제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중간크기의 왕우렁이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하도록 새끼 왕우렁이를 이앙 전부터 사용하는 추세이다.
고품질 벼 재배를 위해서는 완효성 비료를 시용한 농가에서는 새끼칠거름(가지거름)을 생략하고 7월 하순~8월 상순에 이삭거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앙 당일 육묘상자 처리제를 사용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물바구미와 같은 저온성해충 발생을 주의해서 관찰해 방제해야 한다.
본논의 초기 물 관리 요령을 살펴보면 모를 낼 때는 2~3cm로 얕게 했다가 모낸 직후에는 모 키의 3분의 2정도(5~7cm)로 깊게 7~10일 간 유지해 수분 증산을 적게 하도록 관리한다.
참새끼 칠 시기에는 물을 2~3cm 정도로 얕게 되어 가지수를 확보하고 헛새끼 칠 시기에는 5~10일간 중간물떼기를 해 헛새끼 치기를 억제하고, 볏대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도복 방지에도 유리하다.
2모작 논은 적기에 모내기를 할 수 있도록 보리, 양파, 마늘 등을 서둘러 수확하고 모가 3.3㎡당 80~90포기 심겨지도록 이앙기의 포기 수 조절 장치를 조정해야 한다.
노치원 경남도농업기술원 식량기술담당은 “모내기 전후 적기에 제초제를 살포해야 안정적인 농사를 시작할 수 있으며, 품질 좋은 쌀 생산을 위한 현장중심 기술지도와 병해충 예찰을 적정 시기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