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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 누리호 '마의 고도' 700㎞ 통과하자...관제센터 직원들 환호와 눈물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6.21 20:38 의견 0

'고진감래(苦盡甘來)'.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이다.

국산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두 차례의 발사가 연기 끝에 21일 오후 우주로 날아올라 교신에 성공하자 발사 관제센터에서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얼싸안고 자축했다.

21일 오후 누리호 발사 소식이 들려오자 관제센터 관계자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MBC 유튜브

센터 관계자들은 최종 목표 고도인 700km를 통과하자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면서 그동안의 마음 졸임을 떨치며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누리호가 이날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이후 마의 고도인 700km 지점을 통과하자, 실시간으로 발사체를 추적하던 관제센터 관계자들은 엄지를 치켜세우고, 서로를 껴안고, 어깨를 토닥이며 자축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스치는 듯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한 관계자는 쓰고 있던 헤드셋을 벗어던지고 책상에 있던 서류를 하늘 위로 던졌다. 휴대전화로 누리호 발사 기념 인증 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오후 5시10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4시에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 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며 누리호의 발사 성공을 알렸다.

이어 “대한민국은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7번째 나라가 됐다”며 “이제 정부는 2027년까지 네 번의 추가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기술적 신뢰도와 안전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첫 발사 때는 1단 분리→페어링 분리→2단 분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3단 엔진이 계획보다 일찍 꺼지면서 위성 모사체를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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