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남 진주를 방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공개 행보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1일 2017년 탄핵 이후 8년 만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진주중앙시장에서 30분가량 시민들을 만나며 인사를 나눴다. 진주중앙시장엔 5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진주중앙시장에 들러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이날 시장통엔 5천여 명의 시민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채널A
박 전 대통령은 시민들이 꽃다발을 건네거나 악수를 청하자 손을 위로 흔들며 화답했다. 진주 지역 의원인 박대출·강민국 의원이 선거 운동복을 입고 안내를 했다.
이날 진주 방문에선 특별한 메시지는 없었지만 지지자들과 상인들은 "박근혜"를 외치며 환호했다.
박대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도착에 앞서 박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진주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1년부터 1969년까지 거의 매년 개천예술제 개막식에 참석했고, 1969년 우리나라 최초 다목적댐인 남강댐 준공식에도 참석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제가 총선에 처음 도전한 2012년 세 번 오셨고, 같은 해 연말 대선 때도 오셨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울산 장생포문화단지와 부산 범어사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울산에서 “산업 발전을 하게 된 시발점이 된 도시”라며 “울산 땅에 아버지 발자국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날 오전 11시 붉은색 바람막이 차림으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청계광장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에서 만난 시민들과 악수하며 “열심히 투표하자”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라 살림을 정직하게 잘할 지도자, 국민이 단합해 나라를 살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은 2017년 탄핵 사태 이후 보수 진영이 붕괴한 것을 경험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 주장으로 보수가 더 탄압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