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 설천면 '눈내 목욕탕 미술관' 개관
재생의 가치가 숨 쉬는 예술·스포츠·만남의 공간
지역주민 직접 참여해 명칭 정하고 공간 꾸며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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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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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은 지난 14일 설천면에서 ‘눈내목욕탕미술관’ 개관식을 가졌다.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옛 복지회관 리모델링에 참여하고 명칭도 정한 열린 소통 공간이다.
눈내목욕탕미술관은 비어 있던 (구)설천면복지회관을 리모델링 해 탄생했다. 목욕탕 공간은 미술관으로 탈바꿈 했고, 또 다른 공간은 나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눈내목욕탕미술관의 변신은 지난 2020년 12월 경남도 시범사업인 ‘소통하는 읍·면·동 혁신 주민센터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화 됐다.
지난해 9월 건축물 정밀안전진단을 했고, 남해군 공공건축가로부터 설계자문을 받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했으며 지난 3월 착공해 6월에 준공했다.
총사업비는 3억 7900만 원으로, 도비 1억 5000만 원과 군비 2억 2900만 원이 투입됐다.
지상 2층에 건축면적 472㎡ 규모다. 1층은 지역예술가에게 문화예술 기회를 제공하는 목욕탕미술관이 자리 잡았고, 2층은 공유사무실과 건강증진 공간이 들어섰다.
설천면 주민자치회는 기존 목욕탕 형태를 그대로 살려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명칭을 ‘눈내목욕탕미술관’으로 결정했다.
임지용 주민자치회장은 “눈내목욕탕미술관 개관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은 군에 감사드린다"며 "지난 11일 점등식을 가진 설천초등학교 등굣길 벽화거리 조성과 함께 눈내목욕탕미술관이 주민간의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자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사업의 추진 단계부터 지역 주민, 활동가가 함께 참여해 만든 소통 공간으로 더욱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면서 “군내 유일의 눈내목욕탕미술관에서 품격 있는 문화생활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면서 주민 역량을 높이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