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정수장 물 공급 창원시 진해 가정집 수돗물서 유충 발견…창원시 “물 끓여 마셔야”
유충 발생 8일째…가정집 사례 8건으로 늘어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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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5 20:02 | 최종 수정 2022.07.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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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진해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일주일 넘게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가정집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창원시는 "유충 발생 8일째인 15일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일일보고를 통해 전날 진해 태백동의 한 가정집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 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일 석동정수장에서 첫 유충 발견 이후 가정집에서 접수된 신고는 8일과 9일 각 2건, 12일 1건, 13일 2건 등 총 8건으로 늘었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은 용원동을 제외한 진해 전 지역 6만5300세대, 15만300명에게 공급되고 있다.
창원시가 유충 발생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생산과정(4곳), 배수지(13곳), 소화전(20곳) 등 37곳의 공급계통별 지점에서도 유충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전날 모니터링 결과 생산과정에서 41마리, 배수지 3곳에서 6마리, 소화전 12곳에서 43마리 등 총 90마리가 검출됐다. 전날인 13일에는 155마리가 발견됐다.
시는 전날 정수공정 정상화 조치로 수돗물 보내기 전 과정인 정수지를 청소하고, 유충 비활성화를 위해 전오존시설을 가동했다.
이날은 급속여과지 오염도를 검사 하고, 급속여과지 모래 속 유충 제거를 위한 세척을 방안하기로 했다.
유출 발생 사고 이후 공식 사과도 유감도 표명하지 않던 홍남표 창원시장은 뒤늦게 이날 간부회의에서 "창원시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고 반성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상황이 개선돼 별도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시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5일 오전 경기 수원 장안구 광교정수장을 방문해 수원의 수돗물 유충 발생 현장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한 장관은 유충발생 가능성이 있는 정수장의 침전지, 여과지, 활성탄지 등 정수처리공정 전반에 걸쳐 실태를 점검했다. 또 위생안전 관리 현황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환경부는 최근 수원시와 창원시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발생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유역(지방)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로 구성된 정밀역학조사단을 파견했다.
이날과 18일 두차례에 걸쳐 전국 161개 수도사업자(지자체) 유역(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긴급 점검회의를 가졌다.
아울러 19일부터 8월 8일까지 전국 485개의 정수장을 대상으로 일제 특별점검을 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