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연어 첫 상업 생산…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 착공
내년 상반기 준공…대서양연어 연간 500t 국내 생산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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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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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해양수산부는 19일 오후 2시 30분 기장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부지에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를 착공, 국내 첫 대서양연어 상업 생산의 첫발을 내디딘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은 개인의 경험적 지식에 의존하던 양식산업에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등의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새 정부의 국정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양식 산업을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하면 사람이 인식하기 어려운 작은 변화를 최첨단 센서가 감지하고, 인공지능이 이상 상황을 빠르게 인지해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부지면적 6만 7320㎥ 규모에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400억 원에 달하며 클러스터 사업이 완공 되면 712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25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9년 공모에 선정된 이후 개발 행위를 위한 인·허가를 거쳐 현재는 취수 설비, 배수 관리, 전기설비 등 기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오늘 착공되는 테스트베드는 내년 상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에는 사육 수를 99% 이상 재사용 하는 순환여과 방식으로 센서, 통신 및 데이터 저장장치, 스마트양식 플랫폼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양식장이 조성된다. 여기에서 연간 500t 규모의 대서양연어가 스마트기술을 통해 길러질 예정이다.
또 고밀도 생산, 연어 전용사료 개발,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을 추진하는 연구개발(R&D) 센터와 연구기관들이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기업 지원실이 입주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연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량이 2020년 4만여t에서 2021년 6만여t으로 증가하는 등 국내 연어 소비량이 증대되는 추세다. 이에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국내에서 생산한 국산 연어가 밥상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2019년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 고성, 전남 신안, 강원 강릉·양양, 경북 포항 등 5개 지역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1곳이 더 선정될 예정이다.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사업이 노동집약적 양식을 기술․자본집약적 지식산업으로 재편하는 시작이자 우리나라 양식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이 국내 스마트양식 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 클러스터가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혁신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양수산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