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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먹튀' 의혹 함양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7일 구속···"증거인멸 도주 우려"

정기홍 기자 승인 2022.10.08 18:33 | 최종 수정 2022.10.08 18:53 의견 0

썅용자동차 인수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먹튀’ 의혹을 받고 있는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지난 7일 구속됐다.

홍진표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2011년 10월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인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제공

에디슨모터스는 경남 함양에 본사가 있는 전기버스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후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합병이 무산됐다.

쌍용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자금 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의 주가가 급등했고, 이어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 와중에 소액 주주들이 인수 기대에 주식을 사들였고,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락해 소액 주주들의 피해 규모는 7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에디슨모터스의 불공정거래 조사를 통해 지난 7월 2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신속 수사 전환(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이첩했다.

검찰은 지난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지난 4일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회장은 KBS ‘연예가중계’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한 지상파 방송 PD 출신으로 2003년 폐기물 처리 업체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 국내 전기버스 업체인 TGM을 인수한 뒤 회사명을 에디슨모터스로 바꿨다.

강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정부 정책자금 지원을 받고 정부 주요 인사를 함양 에디슨모터스 본사로 초대하는 등 사업 수완을 보이기도 했다. 2020년에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회사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2021년 기준으로 모회사인 에너지솔루션즈가 지분의 82.8%를 갖고 있으며, 스마트솔루션즈(옛 에디슨EV)가 10.8%, 강영권 회장이 2.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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