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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확진

경남도, 가금농가로 유입 방지에 방역관리 집중
가금농가 500m 거리 야생조류 분변서 최종 확진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1.01 18:14 의견 0

경남도는 지난달 27일 창원시 동읍 봉곡저수지 인근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가금농가로의 유입과 확산 방지에 방역관리를 집중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야생조류 검출은 지난달 23일 김해 사촌천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8일만으로 경남도에서는 두 번째다.

경남 창원 봉곡저주지 인근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긴급소독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곳은 소규모 토종닭 사육농가와 500m 인접해 있어 가금농장으로의 유입 우려가 높다.

또 전북 부안의 계화 조류지, 경기 평택 진위천, 충북 진천~세종 간 미호강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이나 포획 야생조류에서도 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어 전국 대확산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는 항원 검출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채취 장소를 중심으로 한 반경 500m 내에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했다. 진입로에 현수막, 안내판 등을 설치해 축산 차량과 관련 종사자의 진입을 제한하고, 소독 차량을 동원해 검출지 주변 도로 및 인접 가금농장 진입로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다.

또 AI 방역 실시요령에 따라 시료 채취지점 반경 10km를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해 방역대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 제한을 했다. 야생조류 접근 차단용 그물망 설치·보수 등의 방역 조치 사항을 재강조하고 긴급 검사 결과 AI 관련 임상증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어 경남도는 야생조류로부터 가금농가의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높아 바이러스의 신속 검색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1월 9일까지 전업규모 농가(342 가구)를 대상으로 일제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더불어 11월 한 달간 방역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김해방역센터와 합동으로 정밀 방역 점검을 매주하고 경남도 동물방역과 가축방역관 13명을 동원해 소규모 방역 취약 농가에 대한 소독을 지원하는 86개 공동방제단에 대한 운영실태 점검을 했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야생조류 분변은 가금농가와 단 500m 거리에 위치해 차단방역을 소홀히 할 경우 언제라도 가금농가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축사 내외부 소독, 외부 차량과 사람 출입 통제, 가금 방사 금지, 야생조류 접근 방지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가금 농가에서 매일 의심축 여부 확인을 위한 예찰을 실시하고 의심 증상이 확인될 경우 방역당국에 신고(1588-4060)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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