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80억 명 돌파···유엔 “다양성과 발전 축하”
1974년 40억 넘은 뒤 48년만에 두배
중국·인도는 14억, 인도는 내년에 중국 추월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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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5 17:44 | 최종 수정 2022.11.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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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구국(UNPD)은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넘어섰다고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넘어서 이정표를 세웠다”며 “이는 지구에 대한 인류 공동의 책임을 고려하면서 다양성과 발전을 축하하기 위한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 인구는 지난 1974년 40억 명을 넘어선 이후 48년 만에 두 배로 뛰었고, 2011년에는 70억 명을 돌파했다. 인류 증가는 기대수명과 가임연령 인구 증가로 2019년 기준 72.8세로, 1990년 이후 9년 가까이 연장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유엔은 세계 인구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15년 뒤인 오는 2037년에야 9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2080년 약 104억 명으로 정점을 찍고 2100년까지 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았다.
지난 7월 11일 유엔이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증가율은 1960년대 초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둔화해 2020년에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올해 기준으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인구는 23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29%를 차지하고, 중앙아시아·남아시아가 21억 명으로 26%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인도가 각각 14억 명으로 가장 인구가 많았고, 인도는 내년에 중국을 추월해 최대 인구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엔은 "1인당 소득이 낮을수록 출산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 국가는 대부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인구가 지속 늘어난다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이 좌절될 수 있다”며 “수십 년에 걸쳐 인구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 환경피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