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신안동 도로변 옹벽 또 무너져, 진주시 대처 도마 위에···전면 철거 후 재시공
조규일 시장, 옹벽 추가 붕괴 늑장 대처
한 달 전 1차 붕괴 때도 이틀 후 현장 방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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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30 00:40 | 최종 수정 2022.11.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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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밤에 붕괴됐던 경남 진주시 신안동 확장 도로변 옹벽이 한 달만에 다시 무너져내렸다. 1차 붕괴 이후 진주시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조규일 진주시장은 당시 붕괴사고 이틀 후인 3일에서야 현장에 나와 안전불감증 비판을 받았다.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29일 발생)로 150여명이 숨진 직후였다.
30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신안동 보강토 옹벽 2단부 시공구간 191m 중 15m구간에서 옹벽이 옹벽 추가 붕괴됐다.
이날 붕괴 사고는 지난 1일 발생한 1차 옹벽(상단부 가로 20m 정도) 붕괴 인근 지역에서 일어났다. 천만다행으로 낙하물이 도로 확장공사 중인 현장 내로 떨어져 인명과 재산 피해는 피했다.
조 시장은 30일 옹벽 추가 붕괴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관계 공무원과 건설사업관리단의 상황 보고를 받았다.
그는 “다시 옹벽이 무너져 해당 공법의 안전성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 하는 공법으로 전면 재검토 후 재시공 하라”고 지시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2단부 옹벽 전체를 철거하고 적정한 공법을 선정한 후 재시공 하겠다”며 “신속하게 옹벽부 철거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시장은 이날도 넥타이에 정장을 한채 재난복을 걸치는 정도의 복장으로 붕괴 현장에 나와 "연이은 붕괴 사고에 대한 진정한 안전 인식을 갖고 있느냐"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진주시는 1차 붕괴 사고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추가 붕괴 우려는 전혀 없다"고 밝혀 당시만 피해가려는 면피성 점검이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